“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라는 창세기 3장의 첫 구절은 독자들로 하여금 어떤 것도 준비하지 못 한 채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창세기 2장 마지막에서 모든 것이 ‘좋은’ 상태였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뿐 아니라, 서로 간에 그리고 자신들이 살아가는 환경과도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과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하여 작당하는 창조물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 뱀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을까요? 성경은 결코 뱀의 기원에 대하여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약성경(롬 16:20; 계 12:9) 때문에 뱀의 정체가 정확하게 사탄이라고 알고 있지만, 아담과 하와가 그렇게 알고 있었는지 그리고 창세기의 저자가 그렇게 알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합니다. 고대 근동에서 걸어 다니는 뱀은 악의 상징으로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